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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2 02:46

[슈짐] 야담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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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위령제>









 맥이 목 아래에서 터질 듯 뛰었다. 윤기는 전력을 다해 산을 올랐다. 주홍빛으로 물들이며 지던 해가 사라지니 어스름한 어둠이 깔린다. 푸른빛을 닮은 어둠을 헤집으며 윤기는 달렸다. 마침내 동굴 입구가 보인다.



“지민아!”



 윤기의 목소리만 메아리 친다. 없다. 박지민이 있던 자리에는 그 어떤 흔적도 없었다. 윤기는 일순 늪에 빠진 것만 같았다. 발밑이 푹 꺼지며 눈앞이 새하얗게 변한다. 그러나 아직은 포기할 수 없다. 윤기가 동굴 깊숙한 곳을 향해 불렀다.



“박지민! 지민아!”



 제기랄. 윤기는 핏자국이 튀긴 곳이 있나 바닥을 살펴보았다. 속이 바짝 탔다. 어디로, 대체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 다리로는 움직이기도 힘들다. 자신이 없는 사이 괴물들이 지민을 덮쳤다거나…. 조금 전 저잣거리에서 본 풍경들과 박대감 집에서 본 아기의 모습이 겹쳐진다. 만약 지민이 그렇게 변했다면. 불길한 상상들이 윤기의 머릿속을 메웠다.


 그리고 증명이라도 하듯 윤기는 동굴 벽에서 핏자국을 발견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윤기가 동굴 벽을 짚은 채 천천히 무너져 내린다. 아. 감각이 없어진다. 덜덜 떨리는 손이 그 자국을 더듬더듬 매만진다.


 윤기의 허연 얼굴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무수한 후회들이 윤기를 덮친다. 두고 가지 말걸. 지민이 같이 가자고 할 때 업고서라도 같이 갈걸. 아니, 내가 도련님 혼사라고 화가 나 저잣거리로 가지 말걸. 얌전히 곁에서 축복해줄걸. 후회는 그보다 조금 더 멀리 떠내려간다.


 처음으로 지민에 대한 감정이 형제의 우애가 아니라 연모라는 걸 깨달았을 때 그때 박대감 집을 떠날 걸. 아니, 박지민을 연모하지 말걸.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차라리 내가 덜떨어진 백정 자식으로 태어나 아무도 모르게 죽어버릴 걸. 아예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스스로를 저주하며 윤기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주먹을 꽉 쥐어 바닥을 내리쳤다. 돌과 부딪힌 손에서 피가 흐른다. 그럼에도 통증을 못 느끼는 듯 여러 번 내리쳤다.



“지민아 미안하다. 내 너를…널….”



 지켜주지 못해서. 연모해서. 차마 나오지 못한 말들이 윤기의 입에서 연기처럼 흩어진다. 어느덧 주변에는 완연한 어둠이 깔린다.


 그르륵! 괴물의 괴기한 울음이 들린다. 윤기는 고개를 들었다. 까드득 고개가 사람이라면 꺾일 수 없는 방향으로 꺾인다. 괴물은 사냥도구들을 몸에 짊어지고 있었다. 수렵꾼인 듯했다. 산을 내려가서 물리고 도망치다 괴물이 된 모양이다. 괴물을 발견한 윤기는 피할 생각조차도, 몸을 숨길 시도조차도 하지 않은 채 그를 보기만 했다.


 괴물이 되는 게 나을까. 아니면 칼로 제 스스로를 찔러 시체로 남는 게 좋을까. 그것도 아니면. 윤기는 괴물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괴물이 된 지민을 찾아 가둬두고…. 먼 시일이 걸리겠지만 괴물이 된 지민을 찾기만 한다면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도 아니다.


 크에엑! 괴물이 윤기를 발견한 건지 윤기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려온다. 윤기는 여전히 칼을 뽑지 않았다. 첨벙거리며 괴물이 동굴 앞 호수를 지나가는 그때.



“형님!”



 휘익 활이 날아와 괴물의 목을 꿰뚫었다. 정확한 솜씨다. 활시위를 튕긴 지민이 숨을 헉헉 몰아 쉬고 있었다. 그를 본 윤기의 눈에 단숨에 이채가 돈다. 그르륵. 활이 꽂혀 주춤거리는 괴물을 윤기가 단숨에 칼로 목을 베어냈다. 풀썩 괴물이 물에 빠져 가라앉는다. 지민이 절뚝이며 윤기를 향해 다가온다.



“나보고 멍청하게 서있느니 뭐라고 했으면서 형님이 정작 그렇게 서있으면 어떻게 합니까! 아니 괴물이 오는데 그렇게 서있으면 죽으려고 작정했어요? 제 정신입니까? 내가 멀쩡하게 조심해서 돌아오라 그리 말했는데 내 말은 하나도 듣질 않구! 이렇게 할 거면 아까 했던 약속도 전부 다 취소입니다! 취소!”



 식식거리는 폼이 화가 단단히 났다. 끄응. 걸어오던 지민이 다리가 아픈지 잠시 쉰다. 그리고 그 잠깐 사이, 지민은 금방 뛰어온 누군가의 품에 끌어 안겨졌다.



“윽! 혀, 형님?”

“어디 갔었던 게야. 네가, 네가 없어서 변이라도 당한 줄 알고, 넌, 하아….”



 지민은 으스러지도록 제 몸을 끌어안은 단단한 두 팔을 느끼며 윤기의 등을 탁탁 쳤다.



“형님, 형님 저 숨이….”



 윤기는 그럼에도 한참이나 지민을 끌어안고 있었다. 어릴 적처럼 아직도 분내가 나는 것만 같은 지민의 향을 들이마시고 또 들이마시었다. 바동거리던 지민은 그제야 윤기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챘다. 지민이 윤기의 등을 마주 끌어안듯 안아 등을 슥슥 쓰다듬어주었다. 마치 윤기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던 것처럼 다정한 손길이다.



“형님 괜찮습니까? 가슴이 무척이나 빨리 뜁니다.”

“너 때문에 그런다.”

“하온데 저 이러다 다리는 물론이고 팔도 부러질 것 같습니다.”



 낑낑거리는 지민에 윤기가 지민을 놓아준다. 허리가 이미 부러진 것도 같구…. 엄살을 부리던 지민이 윤기의 얼굴을 보고는 화들짝 놀랐다.



“운 거여요?”

“어디를 갔다 온 거냐.”

“피가 쉬이 멈추질 않아 잠깐 약초를 뜯으러…그러다 길에서 활과 활통을 발견하였습니다.”



 지민이 보라는 듯 활을 내밀어 보여주었다. 지민은 윤기가 떠나자마자 환부를 살폈다. 윤기가 대충 처치를 해놓았지만 피가 쉬이 멈추질 않는다. 이대로라면 다시 정신을 잃는 건 시간 문제일 테다. 그리 되면 몸 상태는 더 좋지 않겠지. 때문에 지민은 환부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조심조심 움직이며 윤기가 알려주었던 지식을 떠올려 동굴 근처로 내려갔다. 약초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건 독초. 어릴 적 툭하면 윤기와 산을 오르락 내리며 배운 것들이 많았다.


 피를 멎게 해주는 약초를 찾고 우연히 활을 발견할 때 즈음 마침 해가 지고 있었다. 어두운 산은 위험하니 돌아가야 한다. 윤기의 조언을 찰떡같이 지켜 동굴로 돌아와 윤기를 만난 것이다. 그런데 윤기가 천치처럼 서있기만 하니 화들짝 놀랐다.


 윤기는 등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아마 괴물이 된 수렵꾼이 흘린 것일 터다. 이것을 지민이 주웠다는 건 결코 안전하지 않았다는 거다. 아니, 동굴에 윤기의 말대로 가만히 있기만 했다면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거다. 천만다행으로 운이 좋았다. 윤기는 처음으로 하늘에 감사했다.



“…활은 잘 쏠 수 있는 거냐?”

“예. 다친 건 다리이니 무리 없습니다.”



 지민이 끄덕였다. 지민의 솜씨가 윤기가 잘 알고 있었다. 바로 활 스승이 자신이었으므로. 윤기는 지민에게 작은 단도도 쥐어주었다.



“품에 꼭 가지고 있거라. 혹시라도 위험한 상황이 되면 쓰고.”

“형님은 그럼….”

“난 다른 게 있으니 괜찮다.”



 문득 지민의 눈에 윤기의 허리춤에 매달린 것이 들어온다. 괴물이 나타나느라 여태 발견하지 못했던 것이다. 아버지의 검이다. 지민이 그것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것은….”

“…대감 어르신 방에서 발견했다.”



 윤기는 품에 챙겨온 노리개까지 꺼내 보여주었다. 노리개에는 당시 상황을 설명이라도 해주듯 붉은 피가 덕지덕지 묻어 번져있었다. 지민의 안광이 서서히 사라진다. 떨리는 작은 손이 윤기의 손에서 노리개를 받아 들었다.



“…이것 역시 대감 어르신의 방에서 발견했다. 신도 두 분의 것이 같이 놓여있었다.”

“…….”

“…지민아.”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예 보지 못하신 거지요.”

“그래.”



 지민이 노리개를 꽉 쥔다. 통통한 입술을 꾹 깨문다. 윤기는 지민을 위로하려 어깨를 매만졌다. 이 심정이 어떤질 알아서. 부모가 죽을 때 허망하게 아무것도 못했다는 죄의식을 잘 알기 때문에. 그러나 지민은 덤덤하게 윤기가 어깨에 올린 손을 감싸 조심스레 치워냈다. 말간 눈은 비통해하지만 무너지진 않는다.



“괜찮습니다. 세상이 이럴 진데. 가져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된다.”

“아직 울 때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까 같은 괴물들이 또 올지 모릅니다. 채비를 해야 해요.”



 지민은 윤기보다 먼저 동굴 안으로 들어선다. 다른 사실은 알아낸 게 있습니까? 윤기는 마른 어깨를 보며 그 뒤를 따라 들어 갔다. 마을은 텅 비어있었고 살아남은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그리고 괴물들은 해에 약하다. 그리고 소리와 보이는 것에 반응해. 해가 떠있는 곳으로 다니면 안전하니 내일 해가 뜨자마자 출발하는 게 안전할 거다. 그 외에도 여러 사실들을 알려주니 지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내일 바로 이곳을 떠나는 게 좋겠어요. 성주로 넘어가야 합니다. 성주는 군사력이 큰 곳이라 역병환자들이 들이닥쳐도 무력하게 당하지 않을 거예요. 게다가 거기로 넘어가면 아버지와 친한 분이 있으십니다. 도와주실지도 몰라요.”

“그리하자. 이제 그만 너는 쉬어라. 상처가 벌어진다.”



 윤기가 상처를 눈짓하니 지민이 얌전히 주저앉았다. 다른 때와 달리 지민의 말이 사라졌다. 윤기는 가만 지민을 바라보다가 음식을 가져온 자루에서 육전과 함께 다른 것들을 꺼내 지민의 손에 들려주었다.



“먹어야 한다. 그래야 상처가 빨리 나아.”

“…형님도 드세요.”

“네가 먼저 먹어라. 종놈보다 주인이 먼저 먹어야지.”



 지민이 마지못해 먹는다. 그를 확인한 뒤 음식을 마찬가지로 대충 구겨 넣은 윤기는 불을 피우고, 주변에 기름을 흩뿌려놓았다. 혹시라도 괴물들이 밤에 들이닥치면 그대로 태울 요량이다. 빛에 약하니 불에도 약하지 않을까 싶은 예측이다. 더하여 추가로 가져온 모포를 지민에게 둘러 씌웠다. 지민은 거부하지 않고 얌전히 윤기의 손길을 받았다.



“한숨 붙여라. 망은 내가 볼 터이니.”

“…금방 일어나서 저도 보겠습니다.”

“몸도 성치 않은데 뭔. 됐다. 잠이나 자라.”



 지민이 몸을 동그랗게 말 듯 안아 눈을 감는다. 윤기는 지민을 지켜보다 굴 밖을 바라보았다. 굴 안은 타닥거리며 타는 불소리 밖에 나지 않았다. 깊은 침묵에 잠긴다. 달이 휘영청 떴다. 물에도 달이 비친다.



“…….”

“…….”



 윤기는 다시금 지민을 돌아보았다. 미동도 없이 몸을 꾹 말고 있다. 언뜻 보면 자는 것처럼 보인다. 윤기가 눈을 잠시 감았다 뜬다. 그리고는 이내 터벅터벅 지민에게 다가가 그대로 뒤에 눕는다. 지민이 움찔했다.



“가만히 있어라.”

“…….”

“나는 지금 보지 못했다. 네 얼굴이 어떤지 모른다.”



 윤기는 지민을 그대로 뒤에서 끌어안았다. 가만히 지민의 가슴팍을 일정한 간격으로 토닥거린다.



“좀 슬퍼하면 내일 바로 괴물한테 먹힌다던. 네 스스로를 옥 죌 필요 없다.”

“…….”

“입을 틀어막고 울 일이 무에 있냐. 우리 사이에.”

“…….”

“울어도 된다. 내 이미 너 어릴 적부터 눈물 질질 짜는 걸 많이 봤는데 더 창피할 것도 없다. 세상이 이러한들 소중한 사람 잃은 슬픔이 어디 덜하겠어.”

“…흐으.”



 지민이 그제야 겨우 울음을 낸다. 그마저도 더는 참지 못하고 미세하게 새어 나왔다. 윤기는 지민의 손을 꽉 쥐어 잡았다. 지민 역시 의지하듯 윤기와 잡은 손을 풀지 않는다. 소리 죽여 우는 지민의 구슬픈 울음이 윤기의 귓가에 닿는다.


 한참을 울던 지민이 몸을 뒤돈다. 윤기는 함뿍 젖은 얼굴을 마주했다. 눈물이 피워놓은 모닥불에 반짝이며 꼭 진주처럼 빛이 났다. 지민의 밤하늘 같은 눈에는 윤기만이 담겼다. 지민이 윤기의 품에 쏙 파고든다. 키는 비슷하여도 어깨가 워낙 차이 나는 터라 지민이 완전히 가려진다. 한 품에 들어오는 작은 몸에 윤기는 모든 것을 내어주듯 안아준다. 훌쩍거리는, 물기 어린 가련한 목소리가 윤기의 목 근처에 속달거린다.



“…형님, 저는 이제 형님밖에는 안 남았어요.”

“…….”

“이제 제겐 정말 형님 하나뿐이어요….”



 윤기는 눈을 감았다. 세상이 이럴지 언데. 심지어 당장이라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 말에 가슴이 미친 듯 북처럼 울려댄다.


 내 연모가 역병이 아닐까. 천한 놈이 마음까지 천박해서 이런 마음을 품게 되는 건가. 차마 말하지 못할 것들을 삼키며 윤기가 가만 제 품에 온전히 들어와있는 몸을 더욱 힘줘 감싸 안았다. 내 세상은 이전부터 너 하나뿐이 없었다, 지민아. 뜨거운 정염이 넘치는 말이 입안에만 맴돈다. 그 모든 것을 꾹 목구멍 아래로 내리면서, 윤기는 다른 말을 끌어올렸다.



“…내일 우리 아버지 무덤에 가자. 해가 뜨면 그 옆에 대감어른과 마님의 묘를 짓자.”



 윤기 아버지의 무덤은 이 산에 있다. 백정은 언감생심 무덤도 꿈꿀 수 없다. 그러나 어린 지민의 주장으로 이 산에 둘만이 알 수 있는 곳에 쌓아 올렸다. 생명에는 귀천이 없는 거야. 윤기는 지민의 손에 이끌려 돌탑을 쌓고, 그 앞에서 엎드려 절을 올렸다. 엎드려 우는 윤기의 등을 지민이 무릎 꿇고 주저앉아 슥슥 쓰다듬어주었다.


 아마 박지민은 모를 것이다. 민윤기가 배운 다정함이 다 거기서부터 출발했다는 것을. 배운 위로가 그것이라는 걸. 지민이 코를 훌쩍이며 윤기의 품 안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리해요.”



 타닥거리는 불빛이 틈 없이 붙어 안은 인영을 비추었다. 그렇게 밤을 지샜다. 윤기는 제 품에 안은 온기를 쥐며 모닥불을 본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지민과의 행복했던 어린 과거가 그 안에 일렁이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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