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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짐] 아스팔트정글 34

by 토페 posted Jan 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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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Jeff Bernat - Moonlight Chemistry>










 망했다. 디자이너가 윤기를 위해 만든 옷이 담긴 포장박스가 후드득 추락했다. 지민은 불과 10분전 혼자 들 수 있겠냐며 걱정하던 운전기사에게 걱정 말라 웃으며 손을 흔든 과거를 후회했다. 죄송해요, 지민이 허겁지겁 박스들을 줍기 위해 허리를 숙인 찰나, 머리 위로 황당하다는 목소리가 내려앉았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레이첼이 오늘 무리해서, 어, 그래서 제가 가져다놓으러 왔거든요.”



 별 다른 이유는 아니고요. 지민은 구구절절 설명했다. 둘둘 둘러맨 목도리에 작은 얼굴이 파묻혀 눈만 빼꼼 내밀고 있었다. 체리빛 붉은 목도리와 추위에 발긋해진 볼은 예쁘게 포장된 하나의 선물 같기도 했다. 제가 마침 일이 남아있기도 했고, 사무실에서 기다리다 보니까 레이첼은 만났는데요.



“서류랑 옷이랑 가져왔는데요, 근데 이게 꽤 많아서, 으아 잠시만요.”



 박스 인간이 된 지민이 끙끙거렸다. 이렇게 무거워 보이면 빨리 집으로 들여보내주고 싶지 않으세요? 도와준다는 말은 기대도 안 했지만 뜻 모를 얼굴로 쳐다보기만 할 줄은 몰랐다. 빨리 안으로 가자. 무언의 재촉을 눈빛으로 보내는 도중 추운 바람이 휘몰아친다. 뼈가 시리도록 춥다. 박스가 무겁기도 하지만.



“계속 이렇게 서계시면 감기 걸리시는데….”



 정작 본인은 코를 훌쩍거리면서도 걱정을 한다. 옷 많이 얇으신 거 같은데. 보온 장비를 꽁꽁 착용해도 추운 판에 얇은 샤워가운은 너무나도 추워보였다. 추워서 아예 얼음동상이 된 건가, 그런 생각이 들 즈음 마침내 윤기가 몸을 살짝 틀어 공간을 만들어준다.



“들어와.”



 윤기의 변덕으로 새로운 그림이 벽 구석구석 걸려있는 하우스저택은 몇 번이고 와도 거대했다. 지민은 박스와 서류를 바리바리 들고 따라가는 와중에도 윤기를 살폈다. 늘 하얀 얼굴이 다소 창백하다는 점을 빼고 그는 꽤나 멀쩡했다. 확실히 지난번처럼 아프다는 말도 못하고 다 죽어가는 몰골은 아니었다.


 내심 차를 타고 올 때부터 약을 사갈까 고민하던 가슴속이 그나마 가벼워졌다. 그러나 그것도 앞에서 걷는 윤기의 마른 등과 어깨를 보면 묵직해지지만. 윤기가 카우치에 다리를 꼬고 앉으며 말했다.



“눈밭에 뒹굴었어?”

“하하…밖에 조금만 있어도 이렇게 변하더라구요.”

“그런 모습으로 말하니까 산타 닮았네. 차는 못해도 썰매는 주차 잘 하나?”

“…이거 다 정리하고 올게요.”

“됐어. 그냥 아무데나 버려.”



 윤기는 서류나 선물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네? 전부 다요? 제 월급보다 비싼 건 물론이요, 명품거리 5번가에서 백 년이 넘는 유서 싶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주인이 무관심한데. 지민은 박스를 가지런히 모아놓았다. 서류마저 윤기가 앉은 카우치 앞 테이블에 올려놓으니 오늘 하루 비서의 임무는 완벽하게 끝이 났다.


 가야겠지? 막상 어떤 책임감에 시달려 오긴 왔다. 레이첼에게 열쇠를 받아 차에 탈 때까지만 해도 상태만 확인하고 가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지만 걱정됐으니까. 그가 평소와 같이 멀쩡하다는 것도 확인했는데, 일도 다 끝냈는데. 그런데 발걸음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다. 미묘하게 창백해 보이는 안색이 떠나지 못하는 원인이라 판단한 지민은 괜히 한 마디 더 붙였다.



“오늘 아프셨던 거예요?”

“내 걱정이라도 했어?”

“오늘 아예 얼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기분 좋네. 내 생각 했다니까.”

“그럼 아프신 거 아니에요?”



 오늘의 박지민은 이상하다. 눈만 마주쳐도 피하기 바쁘더니 아예 제 발로 기어들어와 짐만 놓고 떠나도 모자랄 판에 옆에서 얼쩡거린다.



“그냥 귀찮아서 안 갔어.”

“…….”

“얼굴 보니까 안 믿는 눈치네.”

“…좀 창백하세요.”

“그거 알아. 세상에서 이렇게 나 걱정하는 건 너밖에 없을 걸.”



 윤기는 느리게 입꼬리를 당겨 픽 웃었다.



“네가 올 줄 몰랐는데.”

“…….”

“뭐랄까. 좀 현실감이 없어.”



 순식간에 장난스러운 눈빛이 깊어진다. 목도리를 잡아당긴다. 느슨하게 풀려 떨어진다. 지민은 이 행위가 무얼 의미하는지 알면서도 눈만 흔들며 가만히 있었다. 거절이나 막는다는 선택지는 눈과 함께 하얗게 변해버린 듯 했다. 그러나 느릿하게 다가가던 그는 눈을 가늘게 뜨더니, 이내 미간을 찡그리고는 물러났다. 아 안 되겠네.



“오늘은 하면 못 멈출 거 같아.”



 오늘의 민윤기도 이상하다. 스스로 자제력 하나만큼은 칭찬해줄 만하다 생각했다. 그를 보면 욕심은 늘 차고 넘치지만 유독 오늘만큼은 눈을 마주하기만 해도 애가 닳는 기분이었다. 동화 속 한 장면처럼 박지민이 등장해서 그런 것도 같다. 멈출 수 없으면 아예 시작을 하지 않는 게 낫겠지.



“안 괴롭힐게.”

“…….”

“잘 가.”



 윤기는 애틋하게 다가올 땐 언제고 미련하나 없이 등을 돌려버렸다. 미스터 윤! 충동적으로 지민이 붙잡았다. 윤기가 돌아본다. 말해. 건조한 목소리에 지민은 어어, 하고 눈만 굴리다 허겁지겁 말했다.



“내, 내일은 나오시는 거예요?”

“어.”



 윤기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손만 대충 까딱인다. 그 질문마저 쓰니 더 버틸 수 있는 거리가 없었다. 푹 주무세요, 그 말밖에는. 사무적으로 할 말이 텅 비어버린 지민은 멍청히 서서 천천히 움직이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가야되는데. 눈 더 오기 전에 집에 가야 내일 출근도 할 수 있는데. 자동센서를 단 불빛이 하나 둘 꺼진다. 어둠속에 묻혀 윤기가 코너를 꺾어 돌아가 아예 사라진 순간.



“잠시만요!”



 뭐야. 아직도 할 말이 남았냐는 듯, 의아한 눈초리로 윤기가 지민을 본다. 지민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었다. 왜 갑자기 충동적으로 이러는 거냐 묻는다면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며 눈 범벅이 됐을 때 뇌 기능이 정지했다 하겠다. 몰라, 그냥. 눈앞에서 사라지는 민윤기를 보니까 감정만 남아버렸다.



“저도 모르겠어요.”



 매번 솔직하고 덤덤하게 달려드는 윤기에게 전염이라도 당한 것만 같았다. 오히려 윤기보다 더 뜬금없었다. 멀쩡히 인사까지 하고 돌아나갔다가 되돌아와서 상대방이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대화를 시작하는 건. 윤기가 미간을 모았다.



“알아듣게 말해.”

“근데!”



그런데요. 저도 믿지 못하겠는데요.



“자꾸 생각이 나요. 오늘 하루 종일 미스터 윤 생각했어요.”



 그 언젠가 윤기가 일상을 자신으로 채우라 던진 헛소리가 현실이 됐다. 아침에 코트 걸어놓을 때도 나고, 커피 버릴 때도 나고, 점심에 밥 먹는데도 생각났어요. 모니터 보고 있는데도 계속 떠올랐어요. 빈 집무실 보고는 걱정도 됐어요. 또 아픈 건 아닌가, 막. 꼭, 꼭 무슨 주문이라도 걸린 거 같았어요. 두서없이 마구 뱉는 말은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정리할 생각은 없다. 정말 오늘 하루가 빈 집무실의 주인으로 가득했으니까.



“사실 좋아한다고는 말할 수 없을 거 같은데.”



 술술 잘만 떠들던 지민이 잠시 머뭇거렸다. 그 짧은 침묵을 숨구멍삼아 윤기가 말했다.



“확신도 없으면서 그런 소리 아무렇게나 하지 마. 그러다 내가 진짜 미친놈처럼 너한테 달려들면 네 손해인 거 알….”

“계속 보고 싶어져요.”

“…….”

“점점 좋아지는 거 같아요.”



 솔직하다 못해 사랑스럽다. 머릿속 비상버튼 브레이크가 고장이라도 난 건지 속에 있던 모든 게 털려 나왔다. 마지막 문장을 내뱉을 때 지민은 누구보다도 확신에 차있었다.



“좋아하게 될 거 같아요.”



 아. 윤기는 잠깐 숨 쉬는 법을 까먹었다. 좋아해요, 사랑해요, 완전하게 내뱉는 것도 아니고 하게 될 거 같다는데, 어이없을 정도로 솔직하고 당당한 고백에 지금에서야 말로 정말 심장이 뽑힐 듯 뛰었다. 지민은 터진 속마음과 함께 겁도 터져버렸는지 여태 쌓인 말을 다다다 퍼부었다.



“그리고 왜 확신 없으면 하면 안 돼요? 미스터 윤도 모르면서 저한테 그렇게 말했잖아요.”

“…….”

“너무 치사하고 불공평한 거 아니에요? 자기는 그래놓고. 멀쩡한 사람 복잡하게 만들어놓고. 어? 해도 해도 너무하네. 왜 이렇게 못 됐어요?”



 퍽 억울하다는 듯 눈썹이 모인다. 진짜 못 됐어. 신나서 지껄이던 지민은 한참 따지다 물끄러미 바라보기만하는 윤기에 서서히 정신이 돌아왔다. 방금 내가 뭘 했지. 심부름 대신 해주겠다고 와놓고 왜 그렇게 못 됐냐며 고백과 동시에 따졌다. 현대인의 자아가 돌아온 지민의 동공이 급격히 흔들렸다.



“어…두 번째로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해주시면….”

“…….”

“참 좋을 거 같구….”



 중독되기라도 한 거처럼 멈춰있던 윤기가 드디어 움직였다. 구태여 더 변명할 필요는 없었다. 팔이 허리를 감싼다. 이미 많이 겪은 전초전에 지민은 천천히, 동시에 질끈 눈을 감았다. 말랑한 살덩어리는 안을 파고들어 훑었다. 그래도 이번이 세 번째랍시고 어정쩡하게 방황하기만 했던 팔이 제자리를 찾아 올라탄 남자의 목에 감긴다. 거친 숨소리가 오가는 동안, 점점 밀리더니 어느새 카우치 위로 지민이 넘어가있었다.


 핏줄이 도드라진 손은 옷 사이 틈을 비집고 들어와 단추부터 열었다. 축축한 물소리를 내며 입술이 맞물릴 때마다 야릇한 신음이 샜다. 윤기는 소중한 보석이라도 다루듯 입술로 목선을 따라 내려갔다. 아, 이거 너무. 자극적이라 생각하며 눈을 뜬 순간. 맙소사. 옷을 벗겨내는 손보다도 외설적인 물소리보다도 자극적인 건 따로 있었다. 저를 집어삼킬 듯 바라보는 얼굴 그 자체였다.


 손이 더 내려간다. 버클이 탈칵, 허전해진 그 순간. 휘발된 정신줄을 아슬하게 붙잡은 지민이 서둘러 말했다.



“잠깐, 잠깐만요! 전 오, 오늘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요!?”

“…….”

“어, 그게요…생각, 생각을 좀…!”



 언제 넥타이가 저쪽까지 날아간 것이며, 코트는 양탄자처럼 바닥을 굴렀다. 그 짧은 사이에 샤워가운 한 장을 걸친 윤기에 비해 많은 옷을 바리바리 껴입은 지민이 더 벗겨져있었다. 이미 지민의 허벅지 가운데로 자리 잡은 윤기가 미간을 찡긋거렸다. 하, 허탈하다는 숨을 동반하며 물었다.



“무슨 패기로 그런 말 한 거야?”

“네? 기다려 주실 거 아니에요?”



 지민이 오히려 되물었다.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것처럼. 실제로 지민은 믿고 있었다. 외출인지 데이트인지 모를 일련의 과정 사이에서, 불편하고 어색한 기운은 존재했을지 몰라도 그는 늘 지민의 의견부터 물었다. 할 때만해도 대체 왜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거지, 하고 의심만 했는데 이제야 와보니 그 진심이 조금 보인다.



“…그래.”



 이렇게까지 말하는 사랑스러운 대상 앞에서, 너를 믿고 있노라 당당하게 온 몸으로 외치고 있는 사람 앞에서 어찌 제 욕심을 채운다 말할 수 있겠는가. 윤기는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 손을 뺐다. 지민이 기발한 아이디어라도 떠오른 건지 아! 했다. 셔츠 안쪽으로 들어간 윤기의 손이 민망해지리만큼 눈을 반짝거리며.



“대신 안아드릴게요.”

“뭐?”



 윤기는 어이가 없었다. 안아준다고? 한 쪽은 셔츠가 반쯤 벗겨지고, 다른 한쪽은 샤워가운만 덩그러니 걸친 상태에서 언급하기에는 지독히도 건전했다. 온기를 나누는 일로는 한 가지일밖에 못해본 터라, 윤기는 예상 못한 제안이 썩 달갑지 않았다. 희망고문도 아니고. 그러나 윤기는 한 가지 선택밖에 못 하는 것처럼 한숨을 쉬고는 퉁명스레 말했다.



“알아서 해.”



 지민이 화색을 띄웠다. 카우치에서 깡총 내려와 윤기 앞에 선다. 그러나 막상 폼을 잡으려니 어색했다. 이상하다. 이게 뭐라고 이렇게 긴장되지. 툭하면 정국과는 뛰어들 듯 끌어안기도 하고, 틈만 나면 업히고 업었는데, 그랬는데. 정말 그랬는데. 어색한 기운에 못 견뎌, 제가 봐도 웃기네요, 하하! 하고 멈출 수도 있었지만 지민은 민망하고도 어색하게 양팔을 벌렸다. 툭, 마침내 샤워가운을 입은 등에 손이 닿았다.



“…….”

“…….”



 느리고도 기묘한 스킨십이 이루어지는 동안 이게 전부냐며 유치하게 뭐하는 짓이냐 짜증을 낼 것만 같던 윤기는 의외로 가만히 끌어 안겨있었다. 숨만 색색 내쉬는 그는 순종적이었다. 이게요, 이렇게, 하는 거긴 한데…. 소곤소곤거린 지민은 용기를 얻어 끌어안은 팔에 힘을 더했다. 어릴 적 그의 고모할머니가 침대 맡에서 뺨에 입맞춤을 하고 끌어안아줬던 것처럼.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른가. 이렇다 할 반응 없는 윤기에 멋쩍어진 지민이 팔을 떼려는 순간, 윤기가 느리게 팔을 들어 올렸다. 감싸 안는다. 심장과 심장이 더욱 꽉 맞붙는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어쩌면 평생이라고 할 만큼.


 그 순간 윤기는 무어라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기분이 되었다. 이건 그의 일평생 느껴보지 못한 감각이었다. 이토록 쉬웠다. 온기를 나눠받는 건 이렇게나 쉬운 일이었다. 그가 평생 갈구한 일은 돈도 필요 없으며, 눈치를 봐야할 필요도 없고, 감정적인 소모도 필요 없었다. 지민은 제 등을 감싼 온기를 느끼고 배시시 눈꼬리를 휘어접었다.



“괜찮죠?”

“…….”

“괜찮지 않아요?”

“모르겠는데.”



 모른다는 사람 치고 지금 제 갈비뼈를 부러뜨리실 거 같거든요. 그 마른 체구에서 이런 악력은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바스러뜨리기라도 할 것처럼 놓질 않는다. 저기, 미스터 윤. 이렇게까지는 좀. 지민이 지적하기도 전, 끌어안은 채 어깨에 얼굴을 묻은 윤기가 낮게 중얼거렸다.



“다시 해봐.”



 지민이 주저 없이 윤기의 등에 팔을 둘러 끌어안았다. 다정하게 아주 꽉.



“거봐요, 이거 좋다니까요. 진짜 좋죠?”

“아니. 그렇게까지 좋은 건 아닌데.”



 그냥 좋다고 하면 덧나나. 그럼 왜 계속 하고 있어요? 제 허리 부러질 거 같거든요. 괜히 그런 심통이라도 부려볼까 하는데, 윤기가 먼저 선수를 쳤다.



“니가 좋아서 좋은 거 같아.”



 방심했다. 그의 특기가 기습공격이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또 당했다. 지민은 꽉 끌어안은 상태에서 눈을 굴렸다. 이 정도면 들릴 텐데. 심장 빨라진 거 들키면 어떡하지. 아무렴 괜찮은 거 같다. 상대방 쪽도 빨랐으니까.


 한참이나 끌어안으면서 지민은 윤기 뒤의 커다란 창문을 스치듯 확인했다. 어느덧 눈이 그쳐있었다.